대정, 부모님의 큰 사랑그 은혜와 가치를 잊지 않기 위해 1612명의 자식들이 마음을 모았습니다.부모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 희생하신 삶을 마음에 새기고 은혜에 보답하는 길을 요양병원에서부터 실현하고자 합니다.세상의 한가운데서 단 한 사람이라도 부모님을 잊지 말자고 간절하게 외칠 때, 그 마음이 모든 사람에게 전해질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의료 봉사인들의 소박한 꿈13여 년 전부터 몇 명의 의료인들이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아프고 쑤셔도 그냥 참는 게 일상이 되신 부모님들, 어쩌다 다치기라도 해도병원 한 번 가기란 쉽지 않은 독거노인분들이 이곳에 많이 계셨기 때문입니다.그분들에게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 매해 여름과 겨울, 지속적인 의료 봉사를 하는 동안 함께하는 의료인들의 수도 꾸준히 늘어갔고,좀 더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아예 의료 봉사단도 만들었습니다.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1년, 2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보람도 커졌지만 의료 봉사단원들은 점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자식 위해 한평생을 달려오신 우리 부모님들이 의료적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아파하고, 사회적 소외 계층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단순한 의료 봉사만으로는 답이 없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세상 모든 부모님들이 존중받는 사회, 세상 모든 부모님들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 보자’ 그 첫 번째는 부모님을 위한 의료복지타운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누군가 시작만 한다면, 마음만 하나로 모인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습니다.모든 부모님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한 시작2010년 의료법인 명일의료재단이 설립되었습니다.먼저 봉사단원들 자신의 재능과 재산을 기부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러자 한 분, 두 분… 만 원, 이만 원, 오만 원, 십만 원…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기부해주신 많은 분들의 명단을 일일이 밝힐 수는 없습니다.‘우리 동네에 병원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먼지 날리는 공사 현장으로 물을 떠다 주신 할머니들의 그 마음을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1612명의 기부로 세워지다그렇게 이어진 1612명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마침내 2014년 3월 14일 논산시 상월면에 142 병상의 대정요양병원이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많은 분들이 대정병원이 기부로 세워진 가치에 대해 물어봅니다.저희는 그저 이렇게 말합니다.‘우리 대정병원은 세상 모든 부모님들의 은혜와 가치를 잊지 않고, 세상 모든 부모님들이 존중받기를 바라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여 지어진 병원입니다.그렇기에 우리는 그 마음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나아갈 것이고 최고가 되어야만 하고, 최고가 될 것이라고…부모님의 손발이 되겠습니다대정(大情)이란 부모님의 큰 사랑을 뜻합니다.감히 저희들은 그 사랑을 닮고자 합니다. 부족할지도 모릅니다.하지만 그저 당신들이 묵묵히 걸어오신 그 길처럼 한평생 고생하신 우리의 부모님을 대신해 부모님의 손발이 되겠습니다.대한민국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기부로 세워진 병원,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 간호사, 간병사, 행정인, 미화원 등 모든 부서의 사람들은 10여년 봉사자로서,1612명의 기부자로서, 부모님의 아들딸로서 전 직원이 함께 환자 중심의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대정요양병원은 부모님, 가족, 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가는 노인 전문 요양병원입니다.대정병원의 가치1. 요양병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지금까지의 요양병원은 부모님은 내버려진다는 소외감을 느껴야 했고 자녀들은 부모님을 보낸다는 미안함과 죄책감에 마음 아파해야 했습니다.그러나 지금부터의 요양병원은 달라져야 합니다.세상 모든 부모님의 은혜와 가치를 잊지 않기 위해 요양병원은 부모님을 어쩔 수 없이 보내는 곳이 아닌 꼭 모시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합니다.2. 나의 부모님을 모시고 싶은 요양병원이 되어야 합니다병원의 핵심은 사람입니다.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달라야 합니다.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직원 간, 팀 간의 벽을 허물고, 상하 간의 권위를 없앴습니다.체계적인 업무 매뉴얼로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 중심 진료 시스템을 정착시켰습니다.고된 순간도 있었지만 자식보다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그렇게 끊임없이 노력해 온 지 3년, 그 결과 대정요양병원은 어느새 부모님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 그리고 나이 들면 내가 가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3. 부모님이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아직도 사회 곳곳에는 노인 학대와 불평등,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노인이란 이유로 소외된 약자로 자리하고 있습니다.자식 위해 한평생을 바쳐온 부모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존중되어야 합니다.세상 모든 사람들이 부모님의 사랑를 잊지 않고, 세상 모든 부모님들이 존중받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이를 위해 대정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모두 함께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